한국게이츠의 일방적 폐업 통보로 147명의 노동자가 거리로 쫓겨난 지 벌써 1년이 되었다.
해고된 노동자들은 심각한 생존고에 시달리는 데 반해 사측은 공장을 폐업하고도 판매법인을 통해 수입한 부품을 현대자동차에 납품함으로써 폭리를 취하고 있다. 한국 노동자를 희생양 삼아 이윤만 챙기는 데 혈안이 된 해외투기자본의 농락이 1년이 넘도록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정부와 대구시는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은 채 허망한 세월만 보내 버렸다. 해외 자본을 유치하는데 특혜만 줄 줄 알았지, 막무가내 ‘먹튀’에는 아무런 대책이 없는 무기력한 정치가 만든 참사다.
더 이상의 고통은 안 된다. 시민의 재산과 권리를 보호해야 할 대구시청은 보다 적극적으로 한국게이츠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 한국게이츠 자본이 가한 손배가압류를 중단시키고 해고 노동자들의 고통이 더 이상 없도록 강력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어떻게 보면 한국게이츠 사태는 대구의 352개(2018년 기준) 외국인투자기업의 미래다. 이윤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규제도 없이 자유롭게 먹고 튀는 해외투기자본의 농단이 어찌 한국게이츠로 끝날 수 있겠는가.
1년이라는 세월 앞에 진보당대구시당도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모든 해고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연대하고 싸워갈 것이다. 아울러 해고노동자들이 벌인 지난 1년의 노력이 부디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원한다.
2021.6.25.
진보당 대구광역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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