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곽상도 의원(국민의힘)이 결국 의원직을 사퇴했다. '대장동 투기' 화천대유로부터 그의 아들이 퇴직금 50억원을 수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면서다. 그러나 끝까지 진정성 있는 대국민 사과는 하지 않았다. '송구스럽다', 마음이 무겁다'는 말로 본인의 괴로운 심정을 드러내거나, 어떤 해명을 해도 국민의 '불신이 거두어지지 않아 국회의원으로서 더 이상 활동하기 어렵다'는 게 이유였다. 자신의 말을 국민이 들어주지 않기 때문에 사퇴하겠다는 뜻으로 들린다.
수사를 받겠다면서도 엉뚱하게 특검을 주장했다. 현재 검찰 수사팀이 정권 친화적인 성향으로 구성되어 있어 공정한 수사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검 실시 여부를 놓고 여야 충돌을 스스로 부추기는 모양새다.
천문학적 불로소득으로 특혜를 누린 자들에 대한 국민적 박탈감과 분노를 안다면 자숙하며 수사를 받겠다고 하면 될 일을, 자신의 아들보다 더 많은 퇴직금을 수령한 이들까지 거론한 건 전형적인 물타기로 보인다.
검찰은 모든 수단을 발휘해 아들의 취업 청탁 의혹과 50억원에 담긴 대가성 여부 등을 반드시 밝혀주기 바란다. 국민의힘대구시당 역시 배신감과 허탈함에 빠진 대구시민들을 향해 사과하는 게 최소한의 예의다.
2021년 10월 2일(토)
진보당 대구광역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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