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자화자찬할 때는 앞장서고 해명과 사과에는 숨는 권영진 시장
- 화이자 백신 논란 사건, 한시라도 빨리 사과하라
지난 2월 18일 대구시는 코로나19 지역환자 발생 1년을 맞아 자화자찬성 보도자료를 뿌렸다. 그 내용을 보면 '세계적 방범모범도시', '전 세계가 다시 주목하는' 등 대구를 한껏 치켜세운 것이다. '시민들의 위대한 대구정신'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누가 봐도 대구시청의 치적을 알리기 위해 과도할 만치 동원한 미사여구였다.
물론 이 자화자찬의 중심에는 권영진 시장이 있었다. 권 시장은 대구가 'K방역의 모델'이 되었다며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당시 대구는 신규 감염이 숙지지 않으면서 새로운 집단 감염원이 나타나는 등 시민 불안이 여전한 때였다. 여러 곳에서 권 시장의 행보를 두고 과유불급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던 배경이다.
그런데 사실상 사기로 드러나고 있는 '화이자 백신 확보' 사건으로 그 위대하다는 대구가 국제적 가십거리의 대상으로 전락해 버렸다. 일부 언론 등의 보도를 보면 '백신 피싱', '보따리상 밀수품' 같은 비아냥도 나오기 시작해 대구시민의 손상된 자존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정이 이렇다면 대구시는 한시라도 빨리 이를 수습하기 위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권영진 시장이 직접 나와 말끔하게 사과하고 모든 과정을 소상히 밝히는 게 옳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구시가 보여준 행동은 권 시장 대신 부시장을 내세워 함께 화이자 구매를 주선했다는 메디시티협회에 책임을 전가한 것 말고는 없다.
자화자찬이 필요할 때는 앞에 서고, 부끄러운 자리에서는 뒤로 빠지는 행태를 보는 시민들의 마음이 어떻겠는가. 참으로 비겁한 일이다.
권영진 시장이 책임져야 한다. 즉각 시정의 책임자로서 대구시민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이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기 위한 대책에 착수하기 바란다.
2021년 6월4일
진보당 대구광역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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