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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과로사 해결을 위한 '사회적합의'가 위기에 처하다

소식

by 송영우 2021. 5. 3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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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범한 '사회적합의'기구가 암초에 걸려 합의 이행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노동자들의 전국적 파업을 목전에 둔 지난해 겨울, 우리 국민들은 부족하나마 분류작업 등의 문제에서 합의의 실마리를 찾아 타결이 이루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했다. 그리고 적어도 정부당국이 참여해 이루어진 결과인 만큼 잘 지켜지리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 대구경북의 택배노동자들은 그 합의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집회를 통해 고발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및 택배거래구조개선 방안에 대해 5월 25일에 내리기로 한 결론이 재벌택배사의 몽니로 연기된 것이다. 그들은 분류작업 면제 시기를 당장 결정할 수 없다는 핑계를 앞세웠다.

택배 자본이 이처럼 사회적합의를 무시하고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 또 한 명의 택배노동자가 쓰러졌다. 서울 마포구에서 택배 업무를 하던 이 노동자는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으로 향하다 뇌출혈을 일으켰다고 한다. 이 노동자의 소속사는 로젠택배로서 지난 사회적합의에 참여를 안할 만큼 처우가 열악한 곳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택배노조는 사회적합의 이행을 강조하며 이를 지키지 않을 시 파업 등 강도 높은 투쟁까지 벌이겠다는 방침이다.

진보당대구시당은 오늘 집회에 참여하여 연대사(송영우 사무처장)를 통해 택배노조의 투쟁을 전 국민적 투쟁으로 규정하고 적극적으로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택배노동자의 희생을 통해 '총알배송' 경쟁이나 국제암연구소가 인정한 2급 발암물질인 '야간노동'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지 알게 되었다. 무조건 빨리, 빨리를 다그치는 소비 행태를 반성했고 코로나19 재난시대를 지나며 이제는 우리 생활의 동반자로 깊숙이 들어온 택배노동자들의 건강을 묻게 되었다. 따라서 우리 국민들은 택배노동자의 과로사를 막는 사회적합의의 지지자이자 당사자일 수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사회적합의의 이행 문제가 노동조합의 울타리를 넘어 국민 속으로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 특히 하루 빨리 사회적합의가 이행될 수 있도록 정부당국이 보다 적극적인 책임에 나설 것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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